[스페이스 소 | 작가소식] 한성필 개인전 《Canadian Fever》이 다음주까지 이어집니다.

한성필 작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4. 2. 23.

Canadian Fever

한성필 Han Sungpil

TRÉPANIER BAER GALLERY

#105, 999-8th Street SW, 캘거리, 앨버타주, 캐나다

#105, 999-8th Street SW Calgary, AB, Canada

February 3 - March 2, 2024 | 11:00 ~ 17:00

한성필 작가의 개인전 《Canadian Fever》 소식을 전합니다. 2월 3일 개최된 전시는 3월 2일까지 갤러리 TRÉPANIER BAER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4년 7월 15일, 캐나다 서부 서스캐처원 강 건너 밴프 국립공원 경계에 있는 300년 된 가문비나무 숲에 번개가 치며 산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산불은 약 86,000헥타르를 불태웠습니다. 이후 2017년 8월 30일, 강렬한 번개와 천둥번개로 앨버타 남부의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국립공원의 38%에 해당하는 지역이 산불의 영향을 받았고, 약 20,000헥타르가 파괴되었습니다. 2022년 9월 1일에 발화한 산불은 재스퍼 국립공원 내 체타몬 산의 약 80,0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삼켜버렸습니다. 끔찍한 상흔으로 남은 피해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면 최대 4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

한성필 작가는 2021년 초봄 눈으로 뒤덮인 워터튼 호수의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마치 숲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이 스스로 치유되는 동안의 침묵과 정적을 마주했습니다." 작가는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련의 사진들로 파괴된 환경의 결과를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이를 견뎌내는 자연의 숭고한 회복력을 포착합니다.

최근 몇 년간 캐나다 서부 산림을 휩쓸고 지나간 대형 산불의 피해를 목격한 한성필 작가는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를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Frozen Fire 연작 속 재와 눈으로 덮인 앙상한 가지가 만들어내는 무채색의 이미지는 산불의 의미가 지니는 뜨거움과 완전히 대조되는 냉랭함을 자아냅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성필 작가의 개인전은 내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